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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 청년 여러분, 샬롬! 이번 주에는 성경에서 읽는 열네 번째 인생이야기, 입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주어진 인생의 조건에 만족하며 사는 편인가요? 아니면 ‘타고난’ 것의 불공평함이 원망스러운 편인가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주어진 것에 대한 불만족이나 원망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해탈이나 득도를 해야만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여러분이 인생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격적인 성숙함보다(이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스스로 자기 인생을 사랑하는 자존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므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믿음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되느냐는 전적으로 나의 몫입니다.
입다는 훌륭한 사람이 못됩니다. 첩의 아들로 태어나서 자기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하자, 돕이라는 곳으로 가서 건달 두목 노릇을 합니다. 그런데 그의 놀라운 점은, 그가 자신의 출생조건에도 불만족했겠지만, 건달 두목이라는 현실에도 만족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떤 만족은 사실은 포기인 경우가 있습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하면서 스스로 비하하기 때문입니다. 사사 입다의 훌륭한 점은 ‘첩의 아들이 건달 두목이면 훌륭하지’라는 식으로 포기해버리지 않고, 과감하게 현실의 벽을 넘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야망이 지나쳐서 몰락의 길을 걸었던 아비멜렉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의 어떤 조건도 여러분의 가치를 대변하거나 규정할 수 없습니다. 야망을 품고 욕심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스스로 던져버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회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떤 식으로든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고, 그분이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은 깡패 입다를 포기하지 않으신 것처럼 여러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실 모양인데,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해 어떠신가요?
[사사기 11장 9-11절]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10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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